부산시립미술관은 내일(26일)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 본관 2~3층에서 내년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부산시립미술관의 25년을 되돌아보는 기획전시 《과거는 자신이 줄거리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와 《극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과거는 자신이 줄거리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는 1998년 부산지역 최초 공공미술관으로 문을 연 부산시립미술관이 개관 이후 도시정책에 적응하며 지역적이고 국제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해온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국가에서 도시로, 지방 미술관 개관의 시대 ▲지역 미술 돌보기 ▲변화하는 도시, 미술관의 순응과 대응,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국가에서 도시로 지방 미술관 개관의 시대’에서는 1980-90년대 국제화, 지방분권화와 같은 시대적 전환과 맞물려 전개된 시립미술관 건립 과정을 돌아보고, 국제영상문화중심지로 거듭나려는 부산시의 도시정책 속 지역미술관으로서 방향성을 짚어본다.
‘지역 미술 돌보기’에서는 부산미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역사를 살피는 지역미술관의 역할을 알아본다.
‘변화하는 도시, 미술관의 순응과 대응’에서는 미술관이 자리한 센텀지구의 개발과 변화, 이우환 공간을 거점으로 한 세계 유명작가 전시 유치 등에 대해 다루며 제도 공간이자 문화 공간인 미술관이 도시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왔는지 살펴본다.
《극장》은 25년간 동시대 다양한 경험을 나눈 부산시립미술관 공간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시로, 총 13명의 참여작가가 미술관 공간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과 기대를 담은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구헌주, 김동희, 다이아거날 써츠, 무진형제, 박진아, 연기백, 오종, 이양희, 정정주, 조부경, 진달래&박우혁, 최윤석, 홍범 등 13명(팀)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 전시는 전시장을 ‘극장’의 무대에 비유해 전시의 배경이자 역사인 부산시립미술관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장이 가지는 물리적 ·환경적 요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가들의 행위, 관람객의 개입과 참여를 통해 확장되는 의미적 요소까지 전시장이 가지는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미술관이 가져야 하는 ‘장소성’을 찾아가는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미술과 부산 근현대도시발전사의 접점을 살펴보는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나와 부산, 그리고 미술관>과 삶의 터전 부산에 관한 작품을 함께 알아보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11월 중 ‘소장자원’의 수집과 활용, 디지털 환경에서의 공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학술 세미나도 마련돼있다.
정종효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2024년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부산시립미술관이 담고 있는 과거,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2개의 기획전시를 마련했다”라며, “동시대의 다양한 경험을 나누며 부산 대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해 온 시립미술관의 25년간 궤적을 함께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립미술관 누리집(http://art.busan.go.kr)을 참조하거나 전화(☎ 051-744-2602)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대한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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